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단계에 들어서면서 목동12단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정비사업을 놓고 GS건설이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목동12단지가 ‘자이(Xi)’ 브랜드를 달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목동12단지는 2025년 3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26년 2월 27일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현재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에 따르면 사업은 아직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다.
목동12단지, 2,810가구 대단지로 재건축
목동12단지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326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3층, 22개동, 총 2,8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1조7,888억원으로 3.3㎡당 약 980만원 수준이다. 공사비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다.
목동신시가지 전체 1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 단지의 시공권을 확보하면 향후 인근 단지 수주 경쟁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목동12단지의 전략적 가치가 상당하다.
GS건설·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현대산업개발 관심
지난 7월 15일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참석했다. 입찰 마감은 8월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입찰보증금은 800억원이다. 공동도급은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현장설명회 참석이 실제 본입찰 참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정비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거론되는 곳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일찍 목동12단지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에서는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GS건설 단독입찰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8월 31일 본입찰 결과가 나온 뒤 경쟁구도가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GS건설, 겐슬러와 손잡고 특화설계 승부
GS건설이 목동12단지 수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GS건설은 글로벌 건축설계회사 겐슬러(Gensler)와 협업한 특화설계 구상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며 사업 참여 의지를 나타냈다.
목동12단지 수주는 GS건설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GS건설은 목동 재건축 시장을 향후 서울 도시정비사업의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로 판단하고 2·3·7·9·12단지 등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목동 일대에서 ‘목동윤슬자이’를 선보이며 자이 브랜드의 지역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목동12단지 재건축의 미래가치는?
목동12단지의 강점은 단일 아파트의 재건축을 넘어 목동신시가지 전체가 대규모 신축 주거지역으로 변화한다는 데 있다. 향후 14개 단지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주거환경과 상권, 교육·생활 인프라 역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고 43층, 2,810가구라는 규모와 대형 건설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은 단지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면 실제 재건축 완료까지는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이주·철거, 착공과 일반분양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공사비 상승과 조합원 분담금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변수다. 시공사 브랜드만으로 미래가치를 판단하기보다 사업속도와 사업성, 일반분양 물량, 조합원 분담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목동12단지 재건축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8월 31일 시공사 입찰이다. GS건설이 실제 단독 입찰에 나설지,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가운데 경쟁사가 등장할지가 핵심이다.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목동12단지 수주 결과는 해당 단지를 넘어 향후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의 건설사 브랜드 경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