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재개됐지만 영끌족 이자쇼크…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7% 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지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와 영끌족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정작 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이미 연 7%를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서 앞으로 주담대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7.17%

2026년 8월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2~7.17%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3.93~6.23%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8개월 만에 하단과 상단이 모두 크게 높아졌습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역시 4.20~6.55%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주담대 변동형/고정형 금리 비교

구분2025년 12월 말2026년 8월 27일상승폭
고정형 금리 하단3.93%4.72%+0.79%p
고정형 금리 상단6.23%7.17%+0.94%p
변동형 금리 하단3.70%4.20%+0.50%p
변동형 금리 상단5.87%6.55%+0.68%p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기준. 실제 대출금리는 신용점수, 대출기간, 우대금리, 담보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담대 8% 시대 오면 3억원 이자 얼마나 될까

시장에서는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향후 8%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현재 7.17%인 만큼 더 이상 먼 숫자로만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3억원을 연 8% 금리로 빌린다면 원금을 제외한 이자만 연 2,400만원, 월 200만원입니다.

3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계산하면 부담은 더 쉽게 체감됩니다. 3억원을 연 3%로 빌렸을 때 월 상환액은 약 126만5천원이지만 금리가 연 8%가 되면 약 220만1천원까지 올라갑니다. 한 달 차이가 약 93만6천원에 달합니다.

영끌족에게 금리 1~2%포인트 차이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닌 이유입니다.

2분기 가구 이자부담 12.1% 증가

실제 가계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14만3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전체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106만원으로 1.9% 증가했는데 이자비용 증가율은 이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가계신용도 6월 말 기준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대출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가계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주담대 재개, 지금 영끌해도 될까

금융권의 주담대와 집단대출 취급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만 보면 대출 시장에 숨통이 트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집을 매수할 계획이라면 현재 최저금리만 보고 대출 규모를 결정하기보다는 금리가 1~2%포인트 더 올랐을 때 월 상환액까지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정금리 적용 기간, 우대금리 조건, 중도상환수수료, 금리 재산정 시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주담대 금리 7%시대가 현실이 된 지금은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가보다 매달 얼마까지 안정적으로 갚을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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